태양인이제마칼럼

태양인 이제마 한의원은 동무 이제마 선생님의 뜻을 받들어
사상체질의학에 기초하여 진단하고, 치료하는 한의원입니다.

현대인의 ‘음서증(陰暑症)’, 여름 감기

  • 관리자 (buyaclinic)
  • 2026-07-11 09: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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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태양인이제마한의원 입니다.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의 여름은 오히려 겨울 못지않게 감기 환자가 넘쳐나는 계절입니다. 푹푹 찌는 바깥더위와 에어컨 바람이 쌩쌩 부는 서늘한 실내를 오가다 보면, 어느새 코가 맹맹해지고 으슬으슬 몸살 기운이 찾아오곤 합니다.

 

한의학의 눈으로 바라본 여름 감기의 원인과, 건강하게 여름을 나는 지혜를 소개합니다.

 

1. 여름 감기의 한방적 본질: '음서증(陰暑症)'

 

한의학에서는 여름철 더위로 인해 생기는 병을 '서병(暑病)'이라 부르며, 이를 크게 '양서(陽暑)'와 '음서(陰暑)'로 나눕니다.

 

  • 양서(陽暑): 뙤약볕 아래에서 과도하게 땀을 흘려 생기는 일사병이나 열사병에 해당합니다.
  • 음서(陰暑): 더위를 피하고자 지나치게 서늘한 곳에 오래 머물거나, 찬 음식을 많이 먹어 몸의 음양 조화가 깨지며 생기는 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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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이 앓는 여름 감기와 냉방병은 대부분 이 '음서증'에 속합니다. 겉은 뜨거운 여름이지만, 과도한 에어컨 사용으로 인해 우리 몸의 방어벽(면역력)이 허물어지고 속은 차가워지면서 찬 기운(한사, 寒邪)이 몸속으로 침투하는 것입니다.

 

2. 겨울 감기와 무엇이 다를까?

겨울 감기는 주로 콧물,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두드러집니다. 반면 여름 감기는 배탈, 설사, 구토 같은 소화기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름에는 체온 조절을 위해 체표면으로 혈액이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오장육부(내장)는 차가워지고 소화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 상태에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아이스 아메리카노나 빙과류를 섭취하면, 위장이 직격탄을 맞아 감기 기운과 함께 배앓이를 겪게 됩니다.

 

3. 몸을 다스리는 한방 처방

한의학에서는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따라 여름 감기를 다르게 치료합니다.

 

  •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 머리가 아프고 몸이 무거우면서 구토나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겹쳤을 때 위장을 따뜻하게 하고 습한 기운을 날려줍니다.
  • 향유음(香薷飮): 여름 감기의 대표 처방으로, 몸살처럼 으슬으슬 춥고 배가 아플 때 찬 기운을 밖으로 발산시켜 줍니다.
  • 은교산(銀翹散): 목이 붓고 따가우며 열감이 강하게 나타나는 바이러스성 초기 감기에 효과적입니다.
  • 생맥산(生脈散): 감기 뒤끝이나 평소 더위 때문에 진액이 마르고 기운이 맥을 못 추며 땀을 많이 흘릴 때, 원기를 회복해 주는 훌륭한 한방 음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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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생활 속 여름 감기 예방 수칙

여름철 면역력을 지키고 감기를 피하려면 자연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 체온의 급격한 변화 방지: 실내외 온도 차이는 5도 안팎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 혈관과 경혈 보호: 에어컨의 찬 바람이 뒷목이나 뒤통수에 직접 닿으면 자율신경계가 교란되어 감기에 취약해지므로 가디건이나 스카프를 활용하세요.
  • 이열치열(以熱治熱): 몸이 으슬으슬할 때는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셔 위장을 보호해야 합니다. 생강차나 칡차는 몸살 기운을 날리는 데 도움을 줍니다.

 


 

여름 감기는 단순한 바이러스 질환을 넘어, 우리 몸의 '온도 균형'이 깨졌다는 경고 신호입니다. 무조건 차가운 것으로 더위를 누르려 하기보다, 속을 따뜻하게 보호하며 자연스러운 더위를 누리는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태양인이제마한의원과 함께 모두 건강하고 쾌적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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